개봉 : 2022.10.12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액션, 코미디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39분
감독 :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멀티버스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양자경(미셸 여)를 주연으로 동양계 배우들이 주·조연을 을 맡은 다니엘스(다닌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가 연출을 맡은 작품입니다. 블록버스터가 아님에도 2023년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7개 부문에서 수상한 명작이며, 특히 가족 간의 갈등과 사랑을 멀티버스 설정과 B급 유머로 재치 있고 유쾌하게 연출한 점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한 사람의 인생을 수많은 우주로 표현한 이 독특한 상상력의 집합체를 이야기해 봅시다.
1.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2022)의 줄거리
에블린 왕은 남편 웨이먼드와 함께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며 바쁜 일상을 보냅니다. 하지만 세금 문제로 국세청 조사를 받게 되면서 그녀의 삶은 혼란스러워집니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남편과 닮았지만 전혀 다른 인물이 나타나 그녀에게 중요한 임무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에블린이 수많은 평행우주 속에서 다양한 삶을 살고 있으며, 이제 그녀만이 거대한 위협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에블린은 평행우주를 넘나들며,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자신들과 연결됩니다. 어떤 우주에서는 유명한 배우이고, 어떤 우주에서는 무술 고수이며, 또 다른 우주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살아갑니다. 처음에는 혼란스럽고 믿기 어려웠지만, 점점 능력을 익히며 위협에 맞설 준비를 합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적이 등장하고, 에블린은 점점 더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싸움을 이어가며 그녀는 단순히 세상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삶과 가족, 그리고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2.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
1) 다중우주(멀티버스)의 창의적인 활용
이 영화는 평행우주를 다루지만 단순히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우주가 에블린의 감정과 성장 과정에 맞물려 있습니다. 독창적인 설정과 연출을 통해 멀티버스를 색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연출
코미디, 액션, 드라마,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가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한 장면에서는 유쾌한 코미디가 펼쳐지다가도, 곧바로 감동적인 순간이 찾아오며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경험하게 됩니다.
3)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유쾌한 상상력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평범한 주제처럼 보이지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풀어나가며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가득합니다.
4) 에블린의 성장과 감정적 서사
단순한 SF 액션이 아니라, 한 인물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장하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가족과의 관계,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5) 감각적인 연출과 음악
화려한 색감, 다채로운 편집, 개성 넘치는 액션씬, 그리고 감성을 극대화하는 음악까지 시각적·청각적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3. 총평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단순한 SF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독창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삶과 가족, 정체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감성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평범한 세탁소 주인인 에블린 왕이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수많은 평행우주를 넘나드는 과정을 그립니다. 하지만 단순히 다른 차원의 자신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경험이 그녀의 내면적 성장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출입니다. 코미디, 액션, 드라마, 판타지 등 다양한 요소가 자연스럽게 섞이며, 관객은 예측 불가능한 흐름 속에서도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됩니다. 때로는 황당한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리게 하면서도, 어느 순간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방식은 이 영화만의 강점입니다. 특히,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라는 주제를 SF적인 설정 안에서 녹여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창의적인 연출과 감각적인 편집, 독특한 색감과 음악이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전형적인 블록버스터 스타일이 아니라,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통해 관객을 끝까지 몰입하게 만듭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셸 여는 주인공 에블린 역을 통해 극한의 감정 변화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키 호이 콴과 스테파니 수 역시 감동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단순한 멀티버스 액션 영화가 아니라, 삶의 선택과 후회,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존재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는 작품입니다. 극단적으로 혼란스러운 세계 속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긴 여운을 남깁니다. 창의적인 스토리텔링과 감성적인 서사가 결합된 이 영화는, 영화로 독특한 경험을 겪어보길 원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놓쳐서는 안 될 작품입니다!